[도쿄올림픽]'6회말 5실점 와르르' 한국 야구, 금메달 도전 물거품

  • 등록 2021-08-05 오후 10:16:53

    수정 2021-08-05 오후 10:19:32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6회말 1사 만루 조상우가 잭 로페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의 올림픽 금메달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6회말에만 대거 5실점을 내줘 2-7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패한데 이어 이날 패자 준결승전에서도 무너진 한국은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7일 오후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반면 이날 한국을 이긴 미국은 일본과 7일 오후 7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5회까지는 대등하게 맞섰다. 선발투수로 나선 19살 신인 이의리(KIA)가 5이닝을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면서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이의리는 2회말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2사 2루 위기에서 8번 잭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이어 4회말 2사 후 9번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의리가 씩씩하게 호투를 펼쳐준 덕분에 한국은 승리 희망을 계속 가질 수 있었다.

4회까지 미국 우완 선발 조 라이언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5회초 공격에서 드디어 첫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혜성(키움)이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삼성)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1점을 만회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추격의지는 6회말 수비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이의리에 이어 최원준(두산)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최원준은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등판한 좌완 차우찬(LG)은 좌타자 에릭 필리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바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필승카드로 우완 원태인(삼성)을 선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제이미 웨스트브룩과 마크 콜스바리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닉 앨런 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경문 감독은 부랴부랴 조상우(키움)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조상우는 잭 로페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에디 알바레스는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다시 홈을 밟았다.

조상우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타일러 오스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가 1-7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경기가 기울어졌다. 좌완 김진욱(롯데)이 뒤늦게 올라와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미 승부는 갈린 뒤였다.

한국은 7회초 박건우(두산)의 우전안타와 오지환(LG)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을만한 대량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 타선은 김혜성만이 3타수 3안타로 제 몫을 했을 뿐 다른 타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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