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2 서울-평양 올림픽·패럴림픽 공동개최 유치제안서 제출

  • 등록 2021-04-01 오후 4:54:52

    수정 2021-04-01 오후 4:54:52

서울시가 2032년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제안서를 IOC에 제출했다. 사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이 동반 입장하는 장면.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울시는 2032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의 비전과 콘셉트를 담은 유치제안서를 작성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1일 “IOC가 지난 2월 25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기습 선정했지만,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는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IOC측과 협의를 진행해 이번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 9월 19일 남북정상이 발표한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 이후 2032 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돼 2020년 1월부터 IOC와 지속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 기관과 서울시는 남북 정상이 밝힌 2032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관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장관급, 차관급, 국장급의 정기적인 실무협의를 병행해 진행해왔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미래유치위원회는 우선협상지 지정이 2032 올림픽 개최도시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다른 경쟁도시들에게 지속협의를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비전을 “Beyond the Line, Toward the Future”(경계와 한계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로 정하고, 유치제안서를 통해 5대 분야별 콘셉트를 소개했다.

5대 분야별 콘셉트는 첫째,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파괴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올림픽, 둘째, 서울-평양 공동 개최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 셋째, 남북이 연결되고, 동서가 화합해 평화를 이루는 올림픽, 넷째, 첨단 기술과 K-컬쳐를 통해 세계가 향유하는 올림픽, 다섯째, 연대와 포용, 선수인권이 존중되는 올림픽이다.

서울시는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매개로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실현이라는 IOC의 비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향한 대한민국 정부의 오랜 염원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점과 대회 개최가 가져올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설명함으로써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IOC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적 화합을 위한 분수령을 만드는 국가적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자세로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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