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 등록 2015-07-18 오후 8:27:31

    수정 2015-07-18 오후 8:27:31

[수원=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김응용 전 한화이글스 감독이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다.

18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KBO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한 뒤 1이닝 동안 나눔 올스타팀(넥센, NC, LG, KIA, 한화)을 1이닝 동안 이끌었다.

그의 시구는 애제가 선동열 전 KIA 감독이 받아 더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은 공로패를 제작해 김 전 감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김응용 감독은 “ 어제 한숨도 못 잤다”면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현역 때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만날 다그치기만 하다가 좋은 자리를 후배들이 마련해줬다”며 후배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시구 행사를 마친 후 팬들에게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힌 것에 대해선 “일상적인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니폼 벗은 지 1년도 안 됐는데 그간 고생을 많이 해서 충전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정규시즌 통산 2935경기에 출장해 1567승 68무 1300패의 성적을 남겼다. 김 감독은 “최다승 감독은 오래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다. 그것보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한국시리즈 10번 우승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역 시절 가장 잊지 못할 장면으로 역시 우승 장면을 꼽았다. 김 감독은 “역시 처음이 좋은 거다. 해태에서 처음 우승할 때와 삼성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가 기억난다. 그때가 시민이나 선수들이 제일 감격스러워 하더라”고 말했다.

지도자로 본 역대 최고 투수와 타자에는 선동렬과 이종범을 꼽았다. 김 감독은 “선동열이 역시 제일 좋은 투수였다. 타자로서 삼박자 갖춘 선수는 이종범이 그래도 제일 기억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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