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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팬클럽 회장인 김모 씨가 최초 목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현미에 대한 타살 및 자살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현미는 사망 전날까지도 지인들과 만남을 가질 만큼 건강한 상태였다. 평소 지병도 없었다고 지인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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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는 빠르면 오는 6일, 늦어도 7일께 서울 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자연 회장은 “두 아들(이영곤·이영준)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빨리 출발한다고 해도 내일 도착하게 될 것 같다”며 “상주가 없어 빈소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인데,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협회 차원에서 부고를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미는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은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미는 2007년 데뷔 50주년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
현미의 가족은 연예계 로열패밀리로도 잘 알려져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 유명하다.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인기를 끈 원준희의 시어머니이기도 하다. 큰아들도 고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