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빛바랜 동점골' 홀슈타인 킬, 독일 1부리그 승격 실패

  • 등록 2021-05-30 오전 11:58:00

    수정 2021-05-30 오전 11:58:00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재성(29)의 소속팀 홀슈타인 킬이 끝내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킬은 30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이재성의 득점포에도 불구, FC쾰른에 1-5로 대패했다.

이번 시즌 2부 리그 3위로 승강 PO에 진출한 킬은 1부 리그 16위 쾰른과 지난 27일 치른 승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1부 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분데스리가 출범 후 첫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에서 지몬 로렌츠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던 이재성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킬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쾰른의 요나스 헥토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1분 뒤 이재성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핀 포라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머리를 밀어넣었다.

하지만 킬은 이후 급격히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6분과 13분 쾰른 공격수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에게 잇따라 헤딩 골을 허용했다. 전반 39분에는 라파엘 치초스에게 추가 골을 내줘 1-4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킬은 후반에도 쾰른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후반 39분 엘리에스 스키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킬이 1부리그 승격에 실패하면서 이재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재성은 독일축구협회 컵대회인 DFB 포칼 2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8골 7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킬과의 3년 계약이 끝나는 이재성은 호펜하임, 베르더 브레멘 등 1부리그 클럽들로부터 오래전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현 소속팀 킬이 승격에 실패한 만큼 재계약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오히려 이재성의 경우 계약 만료로 이적료가 없는 만큼 더 많은 팀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뽑힌 이재성은 곧바로 귀국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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