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권석장 PD "정일우, 지향점에 대한 갈증 큰 배우"

  • 등록 2021-04-30 오후 2:30:12

    수정 2021-04-30 오후 2:30:12

(사진=‘보쌈’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권석장 PD가 ‘보쌈’으로 첫 사극을 연출하게 된 계기와 작품의 매력, 배우들을 캐스팅한 계기를 털어놨다.

3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BN 사극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정일우, 권유리, 신현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석정 PD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미리 준비한 영상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1일 첫 방송을 앞둔 MBN 10주년 기획 사극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는 생계형 보쌈꾼(정일우)이 실수로 옹주(권유리)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 ‘부암동복수자’ 등 히트작을 쏟아낸 권석장 감독의 첫 사극 연출 도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거기에 정일우와 권유리, 신현수 등 믿고 보는 청춘 스타들을 비롯해 이재용, 김태우, 명세빈, 송선미, 이준혁, 신동미 등 명품 배우들의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한 권 PD는 먼저 작품에 대해 “스스로의 의지가 외부에서 이렇게 살도록 운명 지어진 사람들이 그 운명에 맞서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태어날 때부터 자라면서 스스로 인지하는 삶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 의해 운명지어진 자들이 스스로 이탈해서 전에 꿈꾸지 못한 다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려 했다”고 소개했다.

‘보쌈’을 택하게 만든 매력에 대해서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그 선이 뚜렷한 점이 연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쉽지 않았다. 할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이 분명 구별이 되어 있음에도 어떤 점에선 넘나들 수 있는 캐릭터를 그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해야 할 것, 갖춰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제한이 있지만 그 안에서 그래도 무언가 자기 욕망을 표현하고 감정을 토로하고 그런 것들이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오가고 요동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배우들 각각을 캐스팅한 일화도 들을 수 있었다.

권 PD는 “정일우씨는 미팅하며 이야기를 해보니 자기 욕심이 많고 자기 지향점에 대한 갈증도 큰 배우였다. 해왔던 것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려고 하는 게 대화 내용에서 느껴졌다. 그런 욕심을 나와 작업을 하면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런 정일우씨에게 제가 설득당했다”고 회상했다.

권유리와 신현수에 대해서는 “권유리씨는 권유리씨가 맡은 캐릭터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기품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었다. 그런데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그런 모습이 자연스레 뿜어져 나왔다. 신현수씨는 신인 답지 않게 안정된 모습, 딕션을 갖췄다. 안정감을 줬기 때문에 셋의 조합이 각자의 매력을 살리면서 재밌는 삼각형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역시 “지금은 이미 배우들을 떠올리면 캐릭터가 떠오를 정도로 익숙해져 있다. 배우들도 많이 캐릭터에 융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쌈’은 오는 1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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