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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걸프렌즈’가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8년 ‘과속 스캔들’의 코미디 영화 흥행 신화를 이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걸프렌즈’가 개봉 시기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미녀는 괴로워’, ‘과속 스캔들’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660만 관객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 12월14일, 830만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8위에 오른 ‘과속 스캔들’은 2008년 12월3일 각각 개봉했다. ‘걸프렌즈’가 개봉하는 12월17일과 비슷한 시기였다.
이와 함께 ‘걸프렌즈’는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강력한 웃음과 매력만점 캐릭터, 황당한 상황 등 ‘미녀는 괴로워’와 ‘과속 스캔들’의 흥행공식을 잇고 있다.
전신성형을 통해 미녀가 된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 ‘미녀는 괴로워’, 30대 중반의 인기 라디오 DJ가 여섯살 난 아들을 둔 22세의 딸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동거를 하게 되는 스토리의 ‘과속 스캔들’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억지스러운 슬랩스틱이 아닌, 기발한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웃음 역시 세 영화의 닮은 점이다.
강혜정이 연기하는 욱하는 성질의 송이와 한채영의 맡은 세상의 모든 남자를 사랑한다는 섹시한 박애주의자 진, 허이재가 맡은 당돌한 애송이 보라다.
특히 ‘걸프렌즈’는 송이가 애인 진호(배수빈 분)의 여자친구들을 만나면서 벌이는 갖은 진상 퍼레이드를 담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걸프렌즈’에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 ‘과속 스캔들’에서 재기 발랄한 영상 감각을 선보인 김준영 촬영감독과 ‘쌍화점’으로 대종상 미술상을 받은 김기철 미술감독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