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활약에도 겸손한 SON "MOM은 나 아닌 케인이 돼야"

  • 등록 2020-09-20 오후 10:46:00

    수정 2020-09-20 오후 10:45:47

손흥민이 사우샘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린 뒤 4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팀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활짝 웃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MOM은 내가 아닌 해리 케인이 뽑혀야 한다”

한 경기 4골을 터뜨리며 ‘인생 경기’를 펼친 손흥민(28). 최고의 활약으로 기분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도 그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4골을 책임져 토트넘의 5-2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것은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래 정규시즌 경기 첫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현지 중계진은 손흥민의 모습을 계속 비췄다.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날 경기에서 사용된 공을 기념으로 챙겼다.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4골을 모두 어시스트 해준 케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OM)는 내가 아닌 케인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을 넣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면서도 “4번의 경이적인 어시스트로 내가 골을 넣게 해준 케인이 MOM으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처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2015년부터 줄곧 케인과 단짝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는 서로가 뭘 원하는지 이제 정확히 알고 있고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케인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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