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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을 상대로 업셋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 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맞대결한다. 이에 앞서 두 팀 감독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이 평가전 자체보다 소집훈련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한 반면 김학범 감독은 평가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는 변수가 많고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우리는 그 변수 만들고자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경기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김학범 감독의 준비 과정도 변화가 생겼다.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며 “일정에 맞춰서 짰던 계획들이 다 없어지고 새 계획을 짜더라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학범 감독은 기존 올림픽대표팀 멤버에 최근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송민규(포항)과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강원)을 추가 선발했다.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적 없지만 포항스틸러스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면서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리지만 대범하고 담대한 플레이를 하는 만큼 꼭 데려다가 좋은 경기력을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광연은 U-20 월드컵 준우승 때 모든 경기를 뛰었던 골키퍼이고 컨디션에 기복은 있지만 강원 1군에서 뛰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며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시키고자하는 의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