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새 사령탑에 이충희 감독...5년4개월 만에 컴백

  • 등록 2013-04-29 오후 3:56:41

    수정 2013-04-29 오후 3:59:07

원주 동부 새 사령탑에 선임된 이충희 감독.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역시절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이충희(54) KBS 농구해설위원이 원주 동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동부 구단은 29일 “이충희 감독과 3년간 연봉 3억원에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29일 공식발표했다.

송도고, 고려대 출신의 이충희 신임 감독은 1981년 실업농구 현대에 입단한 뒤 11시즌 동안 활약하며 한국 최고의 농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6년 연속 득점왕에 농구대잔차 4000득점 돌파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끄는 등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농구의 간판스타였다.

프로농구에서는 프로 원년 창원LG 감독을 맡아 팀을 첫 해 정규리그 2위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 고려대, 동국대 등에서 감독을 맡은 뒤 2007년 5월 오리온스 사령탑에 올랐지만 성적 부진으로 조기퇴진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에 동부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5년4개월만에 프로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령탑으로서 프로통산 성적은 77승84패.

이충희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동부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농구를 펼쳐보이겠다”며 “최고의 성적과 우승을 목표로 팀을 이끌겠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동부 구단은 지난 시즌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 조작혐의로 구속되면서 큰 홍역을 겪어야 했다. 그런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충희 카드를 꺼내들게 됐다.

동부 구단은 “다양한 전략, 전술로 팀을 이끌 경험과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발전시킬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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