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대세②]'일하는 놈'...서태지 빅뱅, 올림픽 정면돌파 소신파들

연예계 휴지기, '올림픽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 등록 2008-08-12 오후 1:20:07

    수정 2008-08-12 오후 1:21:56

▲ 시계방향으로 빅뱅, 서태지, 이효리, 김건모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열리고 있다. 온국민의 눈과 귀가 베이징에 쏠려 있는 요즘, 연예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아무래도 소원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새 음반도, 영화도 이 기간을 피해 발매되거나 혹은 개봉된다.    

특히 가요계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큰 행사에 민감하다. 싱글 또는 미니앨범의 대세로 연중무휴 앨범이 쏟아지던 올초와 달리 올림픽의 개막과 함께 가수들의 활동 또한 잠시 주춤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앨범을 발표해 올림픽에 정면 돌파하는 가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가수들이 빅뱅, 김건모, 서태지, 이효리다. 이들 가수들은 현재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의 실시간차트에서 1~4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빅뱅이 1위, 서태지가 2위, 김건모가 3위, 이효리가 4위다.

특히 빅뱅, 김건모, 서태지는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 과감하게 새 앨범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이 치러진 8일 빅뱅은 3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으며, 김건모는 그 이틀 전인 6일 12집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서태지는 이들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7월29일 첫 싱글 ‘아토모 파트 모아이’를 공개하고 활동에 나섰다.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또한 이러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무장, 올림픽 불경기에 가요계를 평정하고 나서는 위력도 발휘해 보였다.
 
지난해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로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빅뱅은 새 미니앨범 ‘스탠드 업’으로 온, 오프라인 모두에서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발매 2일 만에 3만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3일 만에 멜론, 싸이월드, 도시락, 엠넷, 쥬크온, 뮤즈, 벅스, 뮤직온 등 주요 음원사이트들에서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위력도 이에 못지않다. 서태지는 최근 발매 2주 만에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가요계 역사를 다시 썼다. 싱글로 10만장을 돌파해낸 가수는 서태지가 최초다. ‘국민가수’ 김건모 역시 댄스곡의 강세 속에서도 음반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보다 앞서 지난 7월14일 3집 앨범을 발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효리는 지상파 TV 음악 순위 프로그램 정상을 이어가며 가요계 섹시퀸으로서의 위용을 더해가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10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유고걸’로 3주 연속 뮤티즌 송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섹시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놓고 한 쪽에서는 가수들의 음반활동이 저조한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켠에선 대형가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경우야 어찌됐건 이들 가수들은 올림픽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본업에 충실하며 연예계 대중적 관심을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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