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런닝맨’, 멤버 교체 대신 증원…장수 예능 딜레마

  • 등록 2017-04-04 오전 10:13:32

    수정 2017-04-04 오전 10:13:32

‘해피투게더’(위), ‘런닝맨’ 포스터(사진=KBS, S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수 예능’이 멤버 증원으로 변화를 꾀한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김용만·지석진·김수용·박수홍이 2부 MC로 합류한다고 4일 오전 밝혔다. 이들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의 연예계 사모임 ‘조동아리’의 멤버다.

5월부터 새 단장에 돌입하는 ‘해투’는 1,2부로 프로그램을 나눈다. 기존 MC인 유재석·박명수·전현무·조세호·엄현경이 1부를 진행한다. 2부는 유재석과 ‘조동아리’ 멤버들이 책임지는 형태다. ‘해투’ 측은 ‘조동아리’ 합류에 대해 “캐릭터쇼라는 기본 골자를 두고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해투’는 지난 2001년부터 계속된 K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즌3만 해도 벌써 10년이 됐다. 이번 멤버 변화는 기존 시청자 층을 유지하면서도 부분적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해본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조동아리’ 멤버들은 지난 2월 ‘해투’에 출연해 ‘토크 드림팀’으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도 봄 개편을 맞아 인원수를 늘렸다. 정철민 PD 합류와 함께 기존 6인에서 8인 체제로 시스템을 정비한다. 기존 멤버인 유재석·지석진·김종국·송지효·하하·이광수에 배우 전소민과 개그맨 양세찬을 더한다.

지난해 12월 ‘런닝맨’ 측은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았다. 2월 종영까지 논의됐지만, 결국 이를 번복하고 지금까지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시청자의 반발을 고려해 이번에는 기존 멤버 하차 없이 추가 영입을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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