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男배구 삼국지 개봉박두...최태웅 "국가대항전은 자존심"

  • 등록 2016-07-14 오후 12:16:54

    수정 2016-07-14 오후 12:22:49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 참가한 세 팀 감독과 주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상하이 주장 짠구오준, 상하이 셴치옹 감독, 한국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일본 제이텍트 마쓰나리 카즈시 감독, 주장 후루타 시로.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일본, 중국의 남자배구 삼국지가 펼쳐진다.

MG새마을금고 2016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현대캐피탈, 중국의 상하이 골든에이지, 일본의 제이텍트 스팅스가 참가해 동아시아 최고 클럽팀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회를 앞두고 14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지회견에서 각 팀 감독과 주장들은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 많아 걱정이 된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그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국가대항전이라는 자존심이 걸린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김재휘가 센터 블로킹에서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송준호도 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 컨디션이 나쁜게 조금 아쉽지만 외국인선수 때문에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아쉬움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최 감독은 “제이텍트 팀과는 지난번에 연습경기를 해봤는데 빠른 배구에 적응이 많이 돼있더라. 많이 배웠다. 서브도 엄청나게 강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목적타도 당했다”며 일본팀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의 주장이자 토종에이스인 문성민도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월드리그에서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문성민은 “팀에 복귀한 이후 치료를 잘 받았다. 한·중·일 자존심이 걸린 대회인 만큼 최고의 몸상태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팀 감독 및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제이텍트의 마쓰나리 카즈시 감독은 “그동안 훈련한 것을 이번 국제대회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힘을 길렀다”며 “우리 팀의 장점은 서브를 통해 리듬을 흐트러뜨릴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수비와 상하이의 높이를 파워있는 서브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의 셴치옹 감독은 “현재 상하이팀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합류한지 얼마 안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강점인 블로킹과 공격력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텍트의 주장인 후루타 시로는 “우리 팀은 선수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일체감이 좋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며 “승리에 대한 집중력과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주장 짠구오준은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공격수다. 가장 경계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수비와 리시브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 점을 배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첫째 날인 15일 오후 7시에는 현대캐피탈 대 제이텍트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18일 오후 3시에는 상하이와 제이텍트가 맞붙고,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3시에는 현대캐피탈과 상하이가 경기를 치른다. 팀 당 2번의 경기를 펼쳐 승수와 세트 득실을 따져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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