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 SNS 근황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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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가수 활동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6년생인 유승준은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바래’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총 6장의 정규 앨범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활동에 제동을 건 것은 병역 기피 논란이다. 유승준은 공공연히 입대를 약속했다가 2002년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으며 논란을 일으켰고, 병무청의 요청으로 입국 금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한국 활동의 길이 막혔다.
그 이후로 유승준은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새 앨범을 내놓긴 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2007년에 발매한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가 첫 컴백작이다. 정규 7집에 해당하는 앨범으로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에서만 선보이려다가 ‘팬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도 음반과 음원을 발매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었다.
2019년에는 국내 음악플랫폼을 통해 ‘어나더 데이’(Another Day)라는 타이틀을 내건 미니앨범을 음원을 냈다. 당초 유승준은 해당 앨범 음원을 2018년 11월에 발매하려고 했다. 온라인상에 앨범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등 2007년 때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컴백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컴백 시도는 거센 반발 여론을 불러왔고 이를 의식한 국내 음악플랫폼사들이 음원 공개를 보류하면서 발매가 무산됐다.
| (사진=유승준 ‘어나더 데이’ 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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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준은 2021년 병역 기피 이슈로 한국땅을 밟지 못하는 데 대한 울분을 토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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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승준은 2019년 1월 사전 예고 없이 ‘어나더데이’ 음원을 기습적으로 발매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 이후 두 번째 컴백작을 국내 가요계에 등장시켰다. 앨범 공개 이후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를 비롯한 신곡들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주요 음원 차트 순위권 진입한 곡이 전무했다.
가사 내용이 화제를 모으긴 했다.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 전에’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어 사랑받은 것을 그때 왜 난 몰랐을까’ 등 지난 날에 대한 반성을 주제로 다룬 듯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다. 당시 유승준은 SNS에 올린 심경글을 통해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께, 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이 노래를 바친다”며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유승준이 주 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이는 유승준에 대한 2020년 LA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승준이 다시 비자를 신청할 경우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다만 추후 비자를 발급받더라도 법무부가 입국 금지를 유지하면 유승준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유승준은 병무청의 요청으로 입국 금지된 상태다. 이 가운데 정부가 대법원판결을 받아들여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입국 금지를 해제할지 관심이다. 유승준이 다시 가수 활동 재개를 시도할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반발 여론이 여전히 거센 만큼 만약 한국 땅을 밟게 되더라도 TV 출연은 어렵지 않겠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유튜브 콘텐츠 출연이나 새 앨범 추가 발매 등의 행보는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 유승준은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SNS 계정에 비자 발급 소송 승소 기사를 캡처한 사진만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