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선수단 귀국)윤경신 "체력 된다면 런던올림픽도 출전"

  • 등록 2010-11-28 오후 6:10:54

    수정 2010-11-28 오후 6:56:34

▲ 남자핸드볼 간판스타 윤경신(사진=권욱 기자)

[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핸드볼의 간판스타 윤경신(37, 두산)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금메달에 대해 기쁨을 표시하는 한편, 2012런던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윤경신은 28일 오후5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선수단 입국 기자회견에서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이번에 중국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현역선수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경신을 주축으로 뭉친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감독 조영신)은 26일 중국 광저우 소재 후아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핸드볼은 지난 2006년 도하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깨끗이 씻어내며 다시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1986년 서울대회서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대회 3연패를 이뤄냈으나 2006년 도하대회서 극심한 편파 판정에 시달리며 고전한 끝에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12점차로 패했고, 3-4위전에서도 이란에 4점차로 패해 메달권에 입상하지 못했다.

당시 "신이 와도 못 이길 경기였다"고 밝힌 윤경신의 인터뷰 소감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됐다. 때문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갖는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핸드볼 대표팀의 최고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윤경신은 "20년 간 대표팀에 머무는 동안 어느덧 큰 형님의 자리에 올랐다"며 쑥쓰러운 듯 미소지었다. 이어 "2012 런던올림픽은 2년 뒤에 열리는 만큼 아직까지 출전 여부를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체력이 된다면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메달권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 있다"며 출전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대표팀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한 윤경신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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