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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8-3으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WS 우승까지 3번의 승리를 남겨놓게 됐다.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건 클레이튼 커쇼다. 선발로 나선 커쇼는 이날 탬파베이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1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WS 5번째 선발 등판에서 따낸 통산 2승(2패)째다. 알링턴 인근 댈러스에서 나고 자란 커쇼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 WS가 중립지역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덕분에 고향에서 값진 승리를 낚았다.
커쇼와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승부의 균형은 3회까지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다저스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고른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글래스나우의 시속 158㎞의 빠른 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쳐 글래스나우를 흔들었다. 글래스나우는 코리 시거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두 명의 주자는 후속 저스틴 터너의 삼진 때 더블 스틸로 탬파베이의 허를 찔렀다. 이어 맥스 먼시의 1루수 땅볼 때 베츠가 빠른 발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에도 점수 생산에 성공했다. 베츠의 솔로 홈런과 터너, 먼시의 연속 2루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탬파베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다저스는 7회초 탬파베이에 2점을 내줬지만 남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8-3 승리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2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1-8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출장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 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완 딜런 플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했고,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다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로 내세우는 바람에 최지만은 타석에 서보지 못하고 ‘기록상 출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