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중에서는 박영현, 쿠에바스(이상 KT), 윌커슨(롯데), 야수 중에서는 나성범, 박찬호(이상 KIA), 구자욱(삼성), 김재호(두산), 노시환(한화)이 후보로 선정돼 8월 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년차 투수 박영현이 KT 중간 계투진의 ‘믿을맨’으로 성장했다. KT가 8월에 치른 23경기 중 15경기에 나와 10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 수원 SSG 전부터 16일 잠실 두산 전까지는 8경기 연속으로 자책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8월에만 홀드 10개를 추가했다. 시즌 28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박영현은 2위 노경은(SSG·22홀드)에 크게 앞서 있어 시즌 홀드왕도 예약해놓은 상태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이다. 8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바탕으로 강력한 월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전부 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승리를 기록했다. 36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50(1위)을 기록했고 탈삼진도 37개(2위)나 잡았다.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는 쿠에바스가 남은 시즌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기록하면 10승 이상 기록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KIA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나성범은 8월 한 달 동안 85타수 32안타 타율 .376을 기록했다. 8월 출장한 2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11번이나 기록했다. 또한 5홈런(3위), 22타점(3위) 및 장타율 2위(.647)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박찬호도 KIA의 ‘핵타선’을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박찬호는 89타수 34안타(공동 4위) 타율 .382(5위). 22득점(2위), 출루율 .466(3위)을 기록했다. 또한 6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부문에서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삼성 타선의 핵심은 구자욱은 중장거리형 타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한 달 동안 85타수 35안타(공동 2위)로 타율 .412(2위)를 기록했다. 35안타 중 2루타가 10개나 됐다. 8월 3일 포항 KIA 전부터 8월 6일 대구 LG 전까지 4경기 연속 2루타를 올렸다. 장타력도 탁월했다. 홈런을 4개(공동 4위)나 기록했고 장타율 .671(1위), 출루율 .468(2위), OPS(1.139)도 준수했다.
노시환은 지난 달 월간 MVP 수상에 이어 8월에도 후보에 올랐다. 8월 한 달 동안 82타수 20안타와 함께 홈런 8개(1위), 타점 24점(1위)을 기록했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5위(.598)에 올랐다. 8월 9일 수원 KT 전에선 연타석 홈런 포함, 3번의 아치를 그렸다. 현재 30홈런을 기록 중인 노시환은 생애 첫 시즌 홈런왕 등극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는 4일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2023년 8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MVP로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신한은행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