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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2차관이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작업 및 개최 준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용만 차관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안컵을 한국의 K컬쳐와 결합해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15일 제출했다. 협회가 AFC에 제출한 비드북에는 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와 개최 후보 지방자치단체의 보증서류 등이 담겨 있다. 개최국은 다음 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23명의 집행위원이 결정하게 된다.
한국은 올해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 포기를 선언해 개최국을 다시 정하게 됐다.
조용만 차관은 “현재 외신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카타르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며 “시설이나 재정 면에선 카타르가 월등히 앞서지만 우리는 흥행이나 열기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대회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됐고 이번 대회가 원래 동아시아인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만큼 지역적 안배 면에서됴 우리에게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만 차관은 “국민들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 한국문화(케이컬처)가 결합한다면 2023 아시안컵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축구 경기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며 “단순한 축구 대회를 넘어 축구 축제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만 차관은 “지난 9월 4일부터 7일까지 AFC 실사단이 방문했는데 아직 평가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전망이 조심스럽기는 하다”면서도 “축구 열기나 지역적 안배 등을 감안할때 우리가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약점은 시설 문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구축된 경기장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0개 개최 후보도시를 선정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경기장은 제대로 관리가 안돼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AFC 실사단도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만 차관은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되면 경기장 등 시설 개보수에 대해 지자체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며 “지역별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범정부 차원의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