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와 팬들, 구단주까지 모두 힘 합쳐 이룬 우승'

  • 등록 2016-11-06 오후 5:33:54

    수정 2016-11-06 오후 5:34:15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 서울 박주영이 선취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시즌 막판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전 끝에 거둔 4년 만의 기쁨이다.

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2010년과 2012년 리그 우승 이후 4년을 기다려 얻은 성과다. 지난 시즌 FA컵 챔피언 FC서울은 2년 연속으로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FC서울은‘더블’의 가능성도 남겨뒀다.

FC서울의 우승은 구단의 힘으로만 이뤄낸 것이 아니다. 구단측은 “언제나 FC서울의 뒤에 함께 하며 힘을 실어준 팬들의 응원이 있어 시즌의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중 FC서울이 몇 차례 고비를 맞았던 순간에도 팬들은 구단을 믿고 신뢰하며 묵묵히 지지를 보냈다.

이날도 FC서울의 4년만의 K리그 우승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 위해 약 2000명의 FC서울 팬들이 전주를 찾았다. 원정경기임에도 FC서울 팬들의 응원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뒤엎었다. 선수들이 홈 경기장과 같은 든든한 마음을 가지면서 좋은 결과를 일궈냈다.

또한 올 시즌 FC서울의 K리그 우승에는 허창수 구단주와 GS그룹의 아낌 없는 축구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98년부터 구단주를 맡아 네 번째 K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허창수 구단주는 GS그룹의 총수로서 바쁜 일정 속에도 매년 전지훈련지를 직접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GS그룹의 임직원들도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며 관심과 성원을 이어 나갔다.

빠르게 팀을 업그레이드 시킨 전략가 황선홍 감독의 역할도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서울은 시즌 중 사령탑의 변화를 겪었다. 걱정과 우려의 시선도 가득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화 시켜나갔다.

기존 FC서울의 강력함에 자신만의 전략과 노하우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적용시키며 팀의 전력을 배가시켰다. 상대적으로 출전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도 차례로 기회를 부여하며 공정한 경쟁을 이끌기도 했다.

K리그, ACL, FA컵 이라는 3개 대회의 병행 속에서도 ‘이기는 법을 아는’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노하우를 멋지게 펼쳐 보였다. 2013년에도 소속팀을 역전 우승으로 이끈 황선홍 감독은 결국 FC서울에서도 강팀들과 펼치는 스플릿 전쟁에서 4승1무의 성적을 보이며 한 번 더 기적을 썼다.

황선홍 감독은 FC서울 부임 후 리그 12승 4무 6패로 54.5%의 승률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희생과 인내도 빠질 수 없다.특히 ‘아데박 트리오’는 이번 시즌을 통해 K리그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과 K리그 챌린지 득점왕 출신 아드리아노의 투톱 체제에 올 시즌 K리그 살아있는 전설 데얀이 컴백하며 ‘아데박’ 트리오라는 무시무시한 공격진을 완성했다.

아드리아노는 물 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시즌 내내 FC서울의 공격을 주도했다. 데얀은 아드리아노를 지원하며 팀 전체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역시 득점 순위 상위권 오르는 한편 K리그 최단경기 150득점을 기록하며 ‘역시 데얀’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박주영은 베테랑으로서 팀 전체를 이끌면서도 팀이 어려울 때 어김 없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여전히 해결사로서 활약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로서 주장을 맡은 오스마르의 팀 공헌도는 단연 으뜸이다. 오스마르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며 2016년 FC서울의 쾌속 질주를 주도했다.

시즌 중 사령탑 변화로 인해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오스마르는 차분하게 선수단을 이끌며 모두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즌 중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 최단 기간 100경기 출전의 기록을 쓴 오스마르는 전경기 풀타임 출장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리그에서 경고 누적으로 단 한 경기에 결장했을 뿐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중앙 수비와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한 수 위의 수비력으로 37경기 동안 경기당 1개가 채 안되는 파울과 단 6개의 경고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을 대표해 MVP후보에 오르며 우승과 함께 수상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그밖에도 베테랑 곽태휘는 시즌 중 합류하며 FC서울의 철벽 수비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일록은 2011년 K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3포인트, 6골7도움)를 기록하며 FC서울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주세종은 꿈에 그리던 FC서울에 승선해 우승의 임무까지 완수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고요한 역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FC서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카하기는 전매특허와 같은 섬세한 킥과 날카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FC서울 중원을 이끌었다.

아울러 매년 기량이 급성장하며 출전수를 늘려가고 있는 고광민은 33경기 동안 측면에서 공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며 국가대표 승선까지 이뤄냈다.

리그 데뷔 13년 째를 맞이한 김치우는 여전히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선보이며 FC서울 양 날개의 균형을 이뤄냈다. 올 여름 FC서울로 다시 돌아온 이규로 역시 한층 노련해진 플레이로 FC서울의 강력한 측면을 이끌었다. FC서울의 골문을 책임진 ‘더블 유’ 유현과 유상훈도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었다.

FC서울이 성적 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으뜸의 자리에 올랐다. K리그 총 관중에서도 34만2134명으로 K리그 관중 수 1위를 달성했다. 7년 연속 3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6월18일 수원전에서 4만7899명의 구름관중을 불러모아 올 시즌 최다관중 기록 및 K리그 통산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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