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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외곽의 센투리온 클럽(파70)에서 대회 1라운드가 개막한 직후,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투어 회원들에게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PGA 투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공지 사항을 전달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두 가지 투어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지만 둘 다 선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 선수들은 재정적인 이유 등으로 스스로 이런 선택을 했다. 그들이 여러분과 같은 PGA 투어 멤버십 혜택 등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가한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이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고,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는 소송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필 미켈슨(미국)은 앞서 리브 골프를 선택한 케빈 나,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10명이 PGA 투어를 사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홀로 “PGA 투어 영구 회원 자격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모너핸 커미셔너는 PGA 투어를 사임한 선수들은 이번주 이후 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와 프레지던츠컵 순위에서 이름을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PGA 투어에서 주관하지 않는 US 오픈 측은 리브 골프 출전 선수들이 이미 US 오픈 출전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이들의 참가를 막을 명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US 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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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또한 ”PGA 투어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옹호했다.
그레그 노먼(호주)이 주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하는 리브 골프 측은 ”골퍼들의 플레이 기회를 창출하는 단체인 투어가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가로막는 주체라는 점이 문제“라며 ”골프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문제로 법정에 서더라도 선수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총 8개 대회로 열리며 7개의 각 대회에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16억원)를 제공한다.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약 50억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팀 단체전인 최종전에는 무려 5000만 달러(약 632억원) 상금이 걸렸다. 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는 2000만 달러(약 253억원)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이번주 리브 골프 개막전과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는 RBC 캐네디언 오픈의 총상금은 870만 달러(약 11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