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4연전, K리거들이 이끈다

  • 등록 2022-05-31 오후 2:47:35

    수정 2022-05-31 오후 2:47:35

벤투호에 처음 발탁된 강원FC 김동현(왼쪽)과 대전하나시티즌 조유민.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중 2일 브라질,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를 상대로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간 이번 대표팀의 주축은 역시 K리거다. 6월 A매치 명단에는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K리거는 총 22명이다.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한 팀은 전북현대다. 전북은 김문환, 김진규,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 송범근, 이용 등 총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외 모든 포지션에 걸쳐 전북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울산현대(김영권, 김태환, 엄원상, 조현우)와 김천상무(고승범, 권창훈, 조규성, 정승현)가 각각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북현대 출신 국가대표. 왼쪽부터 김문환, 김진규,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 이용, 송범근. 사진=프로축구연맹
김동현(강원FC)과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은 포항 유스 출신으로 광주FC, 성남FC를 거쳐서 2021년부터 강원에서 뛰고 있다. 만 24세 어린 나이이메도 올 시즌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 K리그1 15라운드까지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하며 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김동현이 맡는 주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정확한 롱패스, 뛰어난 활동량이 가장 큰 장점이다.

조유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다.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유민은 올 시즌 개막 전 수원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K리그2 14경기에 출전해 수비를 이끌고 있다.

조유민은 이번에 이름을 올린 K리거 중 유일하게 K리그2에서 뛰고 있다. 벤투 감독은 조유민을 발탁한 이유로 수비 적극성과 원활한 빌드업 전개를 꼽았다.

각종 경기 데이터에서는 나상호(FC서울), 김영권(울산현대), 김동현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나상호는 공격지역 내 패스를 K리그1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총 230회 성공시켰다. 이 중 21개가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된 ‘키패스’였다. 드리블 돌파 성공은 13회로 4위, 유효슈팅은 11회로 9위에 오르는 등 공격 관련 데이터에서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김영권은 K리그1에서 네 번째로 많은 996개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 가운데 전진 패스는 456회(2위), 중앙지역 패스 성공 654회(3위)였다. 중거리 패스 474회(4위), 장거리 패스 97회(4위)를 기록했다. 지역, 거리와 상관없이 후방에서 공격 시발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인터셉트도 74회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은 차단 41회(4위), 블락 50회(4위), 획득 98회(6위), 중앙지역 인터셉트 38회(7위)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강원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유일한 K리그2 소속인 수비수 조유민은 공중볼 경합 성공이 95회로 K리그2 전체 선수 중 6위, 인터셉트는 87회로 5위다. 본업인 수비와 더불어 조유민은 리그에서 5골을 터뜨리며 공격능력을 뽐냈다. 5골 중 4골을 세트피스 상황 중 헤더로 기록했다.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총 28명 선수 중 K리그 유스 시스템을 거친 선수는 모두 17명이다. 성남 U18(풍생고) 출신이 김동준(제주유나이티드), 홍철(대구FC), 황의조(지롱댕보로도) 등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 U18(울산현대고)은 정승현과 김승규(가시와레이솔), 광주 U18(광주금호고)는 나상호, 엄원상 등 각각 2명씩 배출했다.
K리그 유스 출신. 왼쪽부터 홍철, 김동준, 정승현, 나상호, 엄원상,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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