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유니버설 손잡고 '미국판 써니' 제작

  • 등록 2018-11-29 오전 10:02:19

    수정 2018-11-29 오전 10:02:19

영화 ‘써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써니’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되는 가운데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공동제작에 참여한다.

CJ ENM은 29일 “미국판 ‘써니’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투자 및 전 세계 배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 바이 바이’는 CJ ENM과 제작사 하트비트(Hartbeat)가 공동으로 제작 중인 작품으로 여기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가세했다. 하트비트는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가 수장으로 있는 제작사다.

CJ ENM 관계자는 “기존 북미 시장을 겨냥해 리메이크되는 한국영화들이 대부분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국내 회사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이었다면, ‘바이 바이 바이’는 유니버설스튜디오가 CJ ENM의 스튜디오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바이 바이 바이’는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보유한 파이낸싱, 마케팅, 배급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 바이 바이’는 각본가 에이미 아니오비가 각본을 맡아 작업 중이며 2019년 하반기 크랭크인 목표다.

CJ ENM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 ‘수상한 그녀’ ‘미즈 그래니(Ms. Granny)’ 역시 영화 제작자, 감독, 작가 및 배우로 유명한 타일러 페리가 만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와 대형 글로벌 스튜디오 엠지엠(MGM)이 가세해 공동 기획개발에 착수한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은 “현재 미국에서 기획개발 중인 작품만 10여편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성이 검증된 IP부터 아시아 정서를 기반으로 신규 IP 등 신선한 기획을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라며 “한국영화산업이 그동안 일궈온 자산을 십분 활용해 글로벌 영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두 작품 외에도 ‘수상한 그녀’ 스페인어 버전,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Phyllis Nagy)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니시드’, ‘이퀄스’의 감독이자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Drake Doremus)가 연출을 맡은 ‘오로라’, 201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제프리 플레쳐(Geoffrey Shawn Fletcher)가 각색과 각본을 맡은 ‘하우스메이드’, 조엘 데이비드 무어(Joel David Moore)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숨바꼭질’, 실화 소재 영화로 한미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는 ‘손기정 프로젝트’와 ‘슈퍼팬’ 등 1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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