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지난 7일부터 명예퇴직 접수를 실시, 18일 오후 6시 마감한다. 명예퇴직은 오는 31일, 내년 2월 28일, 내년 4월 30일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상자의 범위가 파격적이다. 기존까지는 근속 년수 20년 이상 등 일반적인 기업의 명예퇴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입사 1년 이상부터로 범위를 확대했다. 사실상 직원 대부분이 해당되는 셈이다. 부서장인 보직자는 제외다.
이번 명예퇴직은 지난달 시행한 대규모 조직개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MBC는 경영 효율화를 목표를 내걸고 기존 9본부 24국 9센터 109부 체제를 9본부 21국 11센터 96부로 개편하면서 보직 간부 수를 10% 줄였다. 최승호 MBC 사장은 당시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내걸고 “고통스럽더라도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더 가벼워져야 하고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의 연이은 명예퇴직은 지상파의 위기를 뜻하기도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2017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2017년도 방송사업매출 점유율에서 지상파 방송사는 2008년 39.4%에서 2017년 22.3%으로 감소했다. 수입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도 2016년 1조 6228억 원에서 2017년 1조 412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