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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관동군 방역급수부)는 인간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일본 관동군 생화학부대로 실험의 대상은 독립운동가, 중국 전쟁 포로 등이었다. ‘경성크리처’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크리처물에 접목하며 역사적 사실을 의미 있게 다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의미 있는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은 배우들의 힘이 크다. 배우 박서준이 대표적이다. ‘이태원 클라쓰’로 글로벌 인기를 모은 만큼, 박서준의 신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경성크리처’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컸다. 이 같은 관심을 시청으로 이어지게 하며 역사적 사실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행보는 의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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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배우인 만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이라며 “일본 시청자들도 숨기고 싶은 과거를 드러내는 것이 반갑진 않을텐데 일본 내에서 인기가 있는 배우 박서준이 출연을 해 거부감이 덜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이 작품을 통해 보여준 것을 일반화해서 정의가 무엇일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도 되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SNS 상에서는 ‘731부대를 처음 알았다’, ‘731부대를 알게 된 계기’, ‘731부대가 실제였다’ 등 ‘731부대’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는 반응이 꽤 많았다”며 “‘경성크리처’로 인해, 일본 교육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의 역사적 팩트가 일본 누리꾼에게 잘 전달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올바로 알려지는데 큰 일조를 한 건 역시 ‘K콘텐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