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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4월 치러진 K리그1, 2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각 6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오베르단(포항)은 K리그1 개막 후 현재까지 교체 없이 전경기, 전시간 출장한 필드플레이어 4명 중 1명이다. 특히, 오베르단을 제외한 김영권(울산), 김오규(제주), 김영빈(강원)은 모두 수비수였다. 오베르단이 유일하게 미드필더였다.
오베르단의 꾸준함은 활동량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베르단은 4월 한 달간 6경기에서 전체 뛴 거리 71.68km를 기록했다. 이는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오베르단은 폭넓게 움직여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오베르단의 뛴 거리를 단순 계산하면 경기당 12㎞ 가까이 뛴 셈이다.
오베르단의 뒤를 이어 서민우(강원, 71.58㎞), 고재현(대구, 70.17㎞)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윤빛가람(수원FC, 69.97㎞), 5위는 이진현(대전, 67.61㎞)이었다.
최고 속도는 선수 개인이 출장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h 값으로 기록한 데이터다. 4월 한 달 K리그1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김인균(대전)이었다.
대전은 1위 김인균을 포함, 전병관이 35.23㎞/h로 3위에 오르며 최고 속도 톱5 중 2명을 배출했다. 대전은 지난 3월에도 최고 속도 부문 톱5에 서영재, 레안드로, 전병관까지 3명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대구FC 고재현은 스프린트 횟수와 거리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 횟수는 선수 개인이 최소 2초 이상의 시간 동안 최소 14.4㎞/h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22.68㎞/h 이상의 속도에 도달하는 경우를 1회로 쳐 계산한다. 스프린트 거리의 경우, 출장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스프린트의 속도로 이동한 총거리를 뜻한다.
스프린트 횟수에서 톱5에 들지 못한 나상호(서울)이 스프린트 거리에서는 3718m로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2에선 충남아산 소속 김강국, 박세직이 각각 70.90km, 69.48km를 뛰어 1, 2위를 차지했다. 충남아산은 스프린트 거리 톱5 중 2명(강민규, 3,448m 3위, 이은범 3,382m 5위), 스프린트 횟수 톱5 중 1명(강민규, 162회 4위)을 배출했다. 김천 공격수 김지현은 스프린트 179회, 거리는 3,642m로 K리그1 고재현과 마찬가지로 두 항목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선수는 35.81km/h 속도로 뛴 안양 미드필더 야고였다. 2위는 조르지(충북청주, 35.53km/h), 3위는 이용혁(부천, 35.48km/h) 순이었다.
활동량 데이터는 축구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11의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했다.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 등을 분석했다. 활동량 데이터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불가능했다.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 및 분석이 가능해졌다. ‘기대득점(xG)’과 ‘아디다스 포인트’, ‘선방지수’에 이어 올해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까지 도입돼 K리그 팬들도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