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공연 감상하듯… 다채로운 음악 즐기셨으면" [종합]

27일 첫 정규 '컬러스' 음감회
"10주년 맞아 정규앨범 발매 결심"
아이돌·보컬·뮤배 등 정체성 담아
"多장르 음악, 입맛 따라 즐겨달라"
  • 등록 2024-11-27 오후 3:03:39

    수정 2024-11-27 오후 3:03:39

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채로운 음악이 담긴 만큼,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앨범이었으면 합니다.”

가수 규현이 솔로 데뷔 첫 정규앨범 ‘컬러스’를 발매하며 ‘솔로 10주년’을 자축했다.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 규현, 다채로운 장르를 품은 아티스트 규현의 음악까지 ‘다채롭다’는 수식어가 절로 나오는 ‘컬러풀’한 앨범이 탄생했다.

규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열린 정규 1집 ‘컬러스’ 음감회에서 “첫 정규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고, 12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 관련해서 셋리스트를 만들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1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도 연습 중이고, 예능 촬영도 꾸준히 이어가는 등 바쁘게 보냈다”고 근황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4년 ‘광화문에서’을 발매하고 솔로로 데뷔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솔로 데뷔 10주년의 의미도 짚고, 회사(안테나)의 강력한 권유도 있어 이렇게 정규앨범을 냈다”고 전했다.

솔로 데뷔 10주년이 되는 해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낸 이유로는 “사실 정규앨범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정규앨범을 내야겠다는 큰 욕심도 없었다”며 “막상 정규앨범을 만들고 나니 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다만 규현은 “지금까지 늘 미니앨범을 발표해왔다. 7곡 정도가 수록되면 미니앨범이고, 8곡부터는 정규앨범이라고 하더라”면서 “사실 미니앨범과 정규앨범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데, ‘정규’라는 단어가 텍스트적으로도 멋지고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낼 수 있으면 최대한 (정규앨범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컬러스’란 앨범명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와 음악색이 담긴 앨범”이라고 짧게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이돌로 시작해 솔로 가수로는 10년, 뮤지컬 배우로는 15년, 예능인으로도 수년간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다는 게 재밌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앨범에 담는다면, 규현이란 가수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이날 음감회에서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 자작곡 ‘어느 봄날’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루마다 끝도 없이’는 규현이 묵묵하게 내뱉는 보컬이 압도적이었고, ‘어느 봄날’은 담백한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진 규현의 보컬이 슴슴한 매력을 뽐냈다. 첫 소절만 들어도 ‘규현’이 절로 떠오를 만큼, 규현 그 자체를 담은 곡들이었다.

규현은 “노래가 좋으니까, 좋은 노래들만 담았다”며 “장르적으로 다채롭다보니 댄스곡 느낌의 ‘브링 잇 온’이란 곡도 있다. 공연 때 관객들께 즐거운을 드리기 위해 랩도 했는데, 개인적으론 못듣겠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에 대해서는 “이별 후유증을 겪는 가슴 아픈 마음을 내 목소리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리를 담고 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안테나와 협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규현은 “호흡을 맞춰가면서 만족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며 “유희열 대표님도 녹음할 때마다 와주셨다. 매 순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규현이 27일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앨범을 발매되려다 엎어진 적이 몇 번 있어서, 앨범이 나올 때면 그때서야 주변에 알리는 편”이라며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노래 너무 좋다’라는 반응을 들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는 솔로 데뷔 10주년, 내년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맞는 규현은 “10주년, 20주년이 가능한 건 SM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고 친정 SM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규현은 ‘컬러스’ 리스닝 포인트에 대해 “이번 앨범에 우울한 노래도, 신나는 노래도, 잔잔하게 들썩이는 노래도 있다”며 “정말 다양한 노래가 담긴 만큼, 입맛에 맞게 골라서 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규현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컬러스’를 발매한다. 규현이 정규앨범을 내놓는 건 2014년 솔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컬러스’는 규현이 지닌 다양한 색채를 덧입은 음악 컬렉션으로 자작곡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Unending Days)는 가슴 아픈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짜임새 있는 편곡과 선명한 멜로디 라인, 규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어느 햇살 좋은 날의 풍경이 연상되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기지개’(Journey), 사랑에 빠진 설렘이 오롯이 전달되는 ‘유니버스’(Universe), 규현이 솔로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 트랙으로 모두 함께 놀아보자는 ‘브링 잇 온’(Bring It On) 등 큰 폭의 감정선을 볼륨감 있게 다루며 컬러칩처럼 다채로운 앨범을 완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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