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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솔로 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뒤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하루 전인 11월 23일 그는 공식 SNS 계정에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구하라는 몇 시간 뒤인 다음 날,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인들은 “언니 나 있잖아. 듬직한 든든한 언니 동생”, “무서워 왜 바보야. 늘 네 편이다. 우리 생각해”라는 댓글을 달며 위로했지만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구하라 사망 당시 현장에선 간단한 메모만 발견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으나 이날 방송에서는 구하라가 생전 유서를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유서를 찾기 위해 금고를 열었다고 말했다. 동생이 사망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가사 일을 돌봤던 가사 도우미가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뒀다’는 말을 했다는 것. 그러나 금고 안에 유서는 없었다.
그리고 2020년 1년 11일, 구하라의 49재를 치른 유족들은 이틀 뒤 구하라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CCTV 확인 결과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낯선 남자가 구하라 집을 침입해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사건 당시에 대해선 “(금고가 있었던) 2층 옷 방에는 명품 옷들, 신발, 시계 같은 게 있었다. 저도 금고가 사라진 걸 몰랐을 정도로 다른 건 제자리에 있었다”며 “집을 뒤진 흔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금고만 가져갔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동생 휴대전화가 잠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휴대전화를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라며 “언젠가는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에게 맡겨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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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하라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 휴대전화가 버닝썬과의 연관성 문제가 있다 없다를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 드리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금고 사건을 되짚어 볼 필요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범인은 자택 CCTV에 찍혔으나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화면 화질이 흐릿해 정확한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이젠 기술의 발달로 흑백인 CCTV 화면에 색을 입히거나 화질 개선 등을 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그알’은 범인의 생김새를 유추해 공개했다.
범인은 구하라와 안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집 비밀번호를 아는 누군가에게 범행을 사주받은 전문 청부업자 또는 심부름 센터 업체 관계자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범인은 170cm 후반의 키에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으며, 평소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턱이 길고 갸름하며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