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중계 논란 MBC, 박성제 사장 직접 사과한다

  • 등록 2021-07-26 오전 11:48:09

    수정 2021-07-26 오전 11:48:09

중계 논란을 사과한 M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한다.

MBC에 따르면 박성제 사장은 26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자리에서 박성제 사장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부적절한 자료와 자막을 사용한 것과 남자 축구 중계 중 조롱성 자막을 사용한 것 등을 사과할 예정이다. 대국민 사과 이후에는 질의응답도 있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내용은 해외에서도 보도되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가적 망신”, “외교적 결례다”, “실망이다” 등의 비난을 보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한국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mocked)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연일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박성제 사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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