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은 4일 서울 잠실 KTF 본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KT&G를 나오면서 FA미아가 될 뻔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추일승 KTF 감독님이 콜을 해주셨다"면서 "KTF가 가족적인 구단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지원해주는 구단이기 때문에 운동에 전념해 꼭 우승을 이룰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양희승은 전 소속팀 KT&G에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해명했다. "당초 KT&G가 싫어서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말이 있다"는 말에 양희승은 "KT&G가 안 좋아서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솔직히 얘기하면 5월 FA 협상 전에 너무 경솔하게 행동했고 크게 일이 벌어진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5년 동안 KT&G에서 운동했는데 성적을 뚜렷하게 내지 못했다. 사람이 맞는 터가 있고 변화를 주고 싶어 KTF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추일승 KTF 감독은 양희승에 대해 "나이가 좀 많지 않느냐는 지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몇 년간 득점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단순한 득점루트를 바꾸고 싶었다. 기존 신기성과 양희승을 축으로 하는 KTF농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희승은 광주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1997-98시즌 창원 LG에서 프로 데뷔한 뒤 KCC, KT&G에 이어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15.8득점, 2.74도움을 기록하며 KBL의 경기실적 평가에서 포워드부문 공헌도 1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