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KTF에서 꼭 프로 첫 우승할 것"

  • 등록 2007-06-04 오후 5:30:27

    수정 2007-06-04 오후 5:30:27

[노컷뉴스 제공] '장신슈터' 양희승(33. 195cm)이 부산 KTF 유니폼을 입고 프로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양희승은 4일 서울 잠실 KTF 본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KT&G를 나오면서 FA미아가 될 뻔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추일승 KTF 감독님이 콜을 해주셨다"면서 "KTF가 가족적인 구단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지원해주는 구단이기 때문에 운동에 전념해 꼭 우승을 이룰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양희승은 전 소속팀 KT&G에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해명했다. "당초 KT&G가 싫어서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말이 있다"는 말에 양희승은 "KT&G가 안 좋아서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솔직히 얘기하면 5월 FA 협상 전에 너무 경솔하게 행동했고 크게 일이 벌어진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5년 동안 KT&G에서 운동했는데 성적을 뚜렷하게 내지 못했다. 사람이 맞는 터가 있고 변화를 주고 싶어 KTF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양희승은 당초 전 소속팀 안양 KT&G와 1차 협상이 결렬됐으나 타 구단의 영입 제의가 없어 KT&G와 연봉 3억 5,000만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1일 황진원, 옥범준과 1:2 트레이드를 통해 KTF로 옮겨오게 됐다.

추일승 KTF 감독은 양희승에 대해 "나이가 좀 많지 않느냐는 지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몇 년간 득점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단순한 득점루트를 바꾸고 싶었다. 기존 신기성과 양희승을 축으로 하는 KTF농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양희승의 고려대 1년 후배 KTF 간판가드 신기성도 이날 회견에 참석해 선배를 환영했다. 신기성은 "희승이형하고는 대학 때부터 같이 농구했고 인간적으로도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시즌 슈터로서 부담이 있었는데 희승이형과 함께 못 다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 93, 94학번인 이들은 90년대 중후반 현주엽(창원 LG) 등과 함께 고려대 전성기를 일궜다.

양희승은 광주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1997-98시즌 창원 LG에서 프로 데뷔한 뒤 KCC, KT&G에 이어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15.8득점, 2.74도움을 기록하며 KBL의 경기실적 평가에서 포워드부문 공헌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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