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날아간 손흥민 토트넘 100호골...무리뉴 "VAR 왜 없어?"

  • 등록 2020-12-24 오전 10:01:08

    수정 2020-12-24 오전 10:01: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팀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28)의 ‘토트넘 100호 골’이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무산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2부)와 2020~21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가락을 흔들며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반응을 직접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현지 중계방송 화면을 보면 손흥민이 패스를 받는 순간 상대 선수가 한 명이 손흥민 보다 앞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사실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더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컵대회 8강은 VAR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잘못된 판정을 뒤집을 방법이 없었다. 특히 이 골이 들어갔더라면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후 100번째 골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벤 데이비스, 해리 케인이 차례로 골을 넣어 3-1로 승리,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프사이드 오심 판정은 경기 후에도 계속 도마 위에 올랐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VAR이 있었다면 손흥민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언론도 이 오심 판정에 대해 비판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며 “우리가 필요할 때는 VAR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는 등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운이 나빴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손흥민이 적법하게 공격을 하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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