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은 행운의 홀' 올해 작성된 홀인원 전부 3번홀에서만 나와

KPGA 투어 올해만 홀인원 4개 나와
1호 박준홍부터 4호 현정협 모두 3번홀에서 작성
  • 등록 2024-05-24 오전 11:29:19

    수정 2024-05-24 오전 11:29:19

현정협이 23일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뒤 사용한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PGA)
[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골프장을 바꿔가며 3번홀에서만 홀인원이 나오는 이색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현정협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 3번홀(파3·185야드)에서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어 짜릿한 손맛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정규투어에서 달성한 개인 첫 홀인원이자,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나온 시즌 4호 홀인원이다. 현정협은 부상으로 518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았다.

현정협은 “3번홀에 올라서자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이 눈에 확 띄었다”며 “신기하게 홀인원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6번 아이언으로 핀 중앙을 보고 샷을 했는데 홀인원이었다”고 기뻐했다.

홀인원은 ‘행운’의 상징이다. 프로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약 2500분의 1, 아마추어 골퍼의 확률은 1만2500분의 1 정도로 알려졌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으로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프로 대회에선 홀인원을 하면 푸짐한 상품도 걸려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작성된 홀인원이 모두 3번홀에서만 나와 ‘3번홀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홀’이 되고 있다.

시즌 1호 홀인원을 4월 개막 후 두 번째 대회로 열린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1라운드 때 나왔다. 박준홍은 3번홀(파3·151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2호 홀인원은 하루 뒤 나왔다. 전가람이 같은 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띄는 기록이 아니었지만, 이달 초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노성진이 3번홀(파3·277야드)에서 시즌 3호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현정협도 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3번홀에서만 홀인원을 하는 이색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라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직 추가 홀인원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3번홀 이외에 7번홀에는 KB금융에서 제공하는 2000만원 상당의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여행상품권과 자선단체 1억원 기부, 13번홀에는 7600만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 16번홀에는 4000만원 상당의 침대 세트가 부상으로 걸려 있다. 각 홀 최초 달성자만 부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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