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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는 2021년 성남FC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2m가 넘는 신장에도 제공권보다는 빠른 주력과 킥 능력이 돋보이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성남에서 2시즌 동안 2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삼성으로 이적했다.
뮬리치는 수원삼성에서 보낸 첫 해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이적하며 함께 동계 훈련을 치르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이 겹치며 출발이 늦었다. 결국 4골 1도움에 그쳤고 시즌 내내 부진했던 수원삼성도 강등의 쓴맛을 봤다.
뮬리치는 먼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강등당하며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고 계속 생각나고 후회된다”라며 “휴식기에도 계속 아픔이 떠올라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팬들은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항상 찾아주셨다”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응원해 주셔서 더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리고 스스로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뮬리치는 지난해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꾸준하지 못했던 경기 출장을 꼽았다. 부상도 있었으나 전술적인 선택으로 뛰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훈련에서 100%를 쏟아왔고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는데 다음 경기에 빠지기도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경기 리듬이 중요한 편이라 솔직히 힘들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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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는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2 무대를 경험한다. K리그2엔 친정팀 성남이 있다. 뮬리치는 ‘성남’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미소를 보였다. 그는 “성남과의 맞대결을 생각은 해봤는데 어떤 감정이 들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며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경기 후 친정팀 서포터즈에게 인사하러 가는 문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경기 중엔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끝나면 주저 없이 성남 팬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부터 항상 응원해 주신 기억이 선명하다”라고 기대했다.
뮬리치는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성남 골문을 노리겠지만 득점하더라도 세리머니는 할 생각이 없다”라면서 “물론 그 전에 내가 득점해야 한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