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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4로 패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애리조나에 2-11로 크게 졌던 다저스는 2연패를 당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0승(62패)을 거둔 다저스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패하면 그대로 탈락의 길로 접어든다.
반면 애리조나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시리즈를 이긴 경우는 전체 88팀 중 78팀이나 된다. 확률로는 89%나 된다.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던 다저스는 올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신인 바비 밀러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밀러 역시 커쇼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대량실점 후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
애리조나는 1회초 밀러를 상대로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워커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낸데 이어 가브리엘 모레노의 1타점 내야 땅볼,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3-0까지 달아났다.
올 시즌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은 이날도 5⅓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애리조나는 갤런에 이어 좌완 앤드류 살프랭크, 사이드암 라이언 톰슨, 우완 케빈 긴켈. 마무리 폴 시월드 등 다양한 형태의 구원투수를 내세워 뒷문을 완벽하게 막았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투수 2명이 2경기 합계 2이닝만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2패를 떠안아 벼랑에 몰린 채 홈 2연전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애틀랜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NLDS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4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린 애틀랜타는 12일부터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NLDS 3·4차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5회까지 필라델피아에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6회말 오지 올비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7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투런홈런으로 3-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4-5로 추격한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오스틴 라일리가 2사 3루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구원투수 제프 호프만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 승부를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9회 선두타자 하퍼를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1사 후 나온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가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해리스는 1사 1루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친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낸 뒤 1루 주자 하퍼까지 아웃시켜 극적으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