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매니지먼트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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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남지현이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남지현은 지난 9일 12회로 종영한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세 자매 중 둘째이자, 옳은 일을 위해 움직이는 열혈 기자 오인경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작은 아씨들’은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 드라마 화제성 부분에서 5주 연속 1, 2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지현을 따라가면 ‘작은 아씨들’의 흐름이 보인다. 인경은 면직 위기 속에서도 재상(엄기준 분)과 정란회의 비리를 찾아 과감하게 돌파, 결국 뉴스를 통해 그들의 실체를 보도하는 올곧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 11, 12회에서 인경은 정란회의 꼭대기에 상아(엄지원 분)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인주(김고은 분)가 알려준 ‘닫힌 방’의 단서를 풀기 시작했다. 이후 뉴스를 통해 경리 직원 사망 사건과 상아가 관련됐음을 폭로했고, 오인경만의 진득한 속도로 푸른 난초의 비밀까지 밝히며 거대한 정란회의 내막을 알렸다. 남지현은 매회 급변하는 이야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극을 이끌어 가며 안방극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남지현은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특유의 따뜻함과 열정을 가진 오인경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자칫 다수의 응원을 받을 수 없는 캐릭터임에도 흔들림 없이 사건의 뿌리부터 파헤치는 독기 있는 기자의 모습부터 가치관과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합적인 감정까지 단계적으로 그려냈다. 이는 시청자들이 오인경의 용감한 행보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남지현은 ‘작은 아씨들’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번 넓혔다. 장르를 불문하고 맞춤형 열연으로 캐릭터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어떠한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