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감독, '이동국, 다음 시즌 큰 일 할 것'

풀럼과의 시즌 최종전 선발 출장 유력
  • 등록 2007-05-11 오후 8:10:26

    수정 2007-05-11 오후 11:00:11

▲ 이동국 [뉴시스]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다음 시즌 큰 일을 낼 것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 ‘스포팅 라이프’는 11일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동국(28)에 대해 이같이 기대했다고 전하면서 ‘이동국이 13일 열리는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6~2007 시즌 최종전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미들즈브러가 백업 공격수 말콤 크리스티와 대니 그라함의 방출을 결정, 이동국의 미래까지 우려됐으나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전망이다. 오히려 이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에게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보냈다.

‘스포팅 라이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은 팀에서 이미 검증된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와 야쿠부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경험 많고 국제적인 선수인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비두카와 야쿠부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또 “이동국에게는 단지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면서 “자질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훨씬 더 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특히 “건실한 이동국이 최근 아내가 오면서 더 힘을 얻고 있다”며 “ 교체멤버로 투입됐을 때 골을 넣었으면 최상이었겠지만 그가 곧 팀을 위해 득점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기대했다.

이동국에게 남은 것은 이러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것과 함께 미들즈브러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는 일이다. 지난 9일 미들즈브러의 팬 사이트 ‘컴온 보로’는 이동국을 두고 “현재로서는 일정 수준에 올라 있지 않다. 그의 영입은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기보다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적 투자쪽에 가깝다. 주변을 맴도는 수준 이상으로 발전할지 의문”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신뢰를 잃은 야쿠부의 대체 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동국은 선발 출장이 유력시되는 풀럼전에서 미들즈브러 팬들에게 우선 뭔가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편 13일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경기를 갖는 레딩의 설기현도 최근 5경기 연속 출전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출장 가능성이 높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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