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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희는 KBS2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제작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에서 김재중의 연인이자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청순 베일녀’ 윤진 역을 맡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스파이’ 6회에서는 ‘김재중의 여자 친구’ 고성희가 남파 공작조직의 일원으로, 김재중을 감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스파이’였음이 밝혀져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바 있다.
이와 관련 고성희는 오는 30일 방송될 ‘스파이’ 7회 분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의 반전 면모를 담아낸다. 사랑스러운 미소로 청순미를 한껏 뽐내던 그동안과는 달리, 재킷부터 모자까지 ‘올 블랙’으로 통일한 시크한 ‘스파이 룩’을 입고, 얼음장처럼 굳은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거울 앞에서 슬픔에 잠긴 처연한 표정을 보이던 고성희가 이내 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비장함을 내비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고성희가 계획 중인 심상찮은 행보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고성희는 연인과 가족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힘겨운, 윤진의 상황에 몰입했다. 꽁꽁 감춰두고 싶던 스파이의 모습을 끝내 보일 수밖에 없는, 윤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던 것. 고성희는 무려 2시간 동안 거울 앞에서 홀로 선 채 슬픔과 불안감, 단호함이 교차하는 윤진의 극과 극 감정 변화를 실감나게 소화해내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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