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도전자' 라인재, 최영 누르고 로드FC 새 미들급 챔프

  • 등록 2018-07-28 오후 9:53:52

    수정 2018-07-28 오후 9:56:52

새로운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라인재. 사진=로드FC
[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갑작스레 도전권을 얻은 ‘땜방도전자’ 라인재(30·팀 코리아)가 새로운 ROAD 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라인재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XIAOMI ROAD FC 048 메인이벤트 미들급(84kg 이하)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최영(40·LAND‘S END)를 심판 2-0 판정으로 눌렀다.

이로써 라인재는 챔피언 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킥복서 출신인 라인재는 로드FC 입성 후 이날 경기 포함, 6승1무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원래 이날 타이틀전은 전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 대 잠정 챔피언 최영의 통합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정환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되자 주최측은 최영을 공식 챔피언으로 인정하고 라인재를 도전자를 급히 결정했다.

라인재는 갑작스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라인재는 1라운드부터 전진 스텝을 밟으며 최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좌우로 움직이면서 치고 빠지는 최영을 제대로 붙잡지 못했다. 최영도 화끈하게 치고 받기보다는 계속 뒤로 물러서면서 상대 공격을 피하는데 주력했다.

3라운드 초반 라인재가 펀치 연타를 적중시킨 뒤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체력이 떨어진 최영은 케이지에 기댄 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라인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최영을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최영은 3라운드 막판 반격을 시작했다. 라인재가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펀치 정타를 적중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라인재는 라운드 종료 10초 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판정 결과 부심 1명은 동점으로 채점한 반면 나머지 2명은 라인재의 승리로 채점했다. 라인재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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