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마우스` 배철수 "내 고집 받아준 PD들에 감사"

MBC DJ 20년…최유라 "내 옆 동료들이 20년의 재산"
  • 등록 2010-10-29 오후 12:15:13

    수정 2010-10-29 오후 2:14:07

▲ 배철수와 최유라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20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한 나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배철수가 MBC 라디오 골든마우스 헌정식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배철수는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라벤더룸에서 열린 헌정식에서 골든마우스를 받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 음악을 시작했고 로커가 됐다. 그런데 인생이 묘하게 꼬이면서 월급쟁이 같은 생활을 20년 간 했다”며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배철수는 또 “내가 고집이 센데 잘 참아준 PD들,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골든마우스를 받은 최유라는 “매일 내 옆을 지켜주는 동료들이 20년의 재산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골든마우스 상은 MBC가 라디오 진행을 20년간 맡은 DJ에게 주는 상으로 배철수와 최유라는 이종환, 김기덕, 강석, 이문세, 김혜영에 이어 6번째 수상자가 됐다.

배철수는 1990년 3월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을 맡아 지난 3월19일 방송 20주년을 맞았고 최유라는 1989년 `정재환, 최유라의 깊은 밤 짧은 얘기`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1991년 `서세원 최유라의 100분 쇼`를 거쳐 1994년부터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김재철 MBC 사장은 두 사람을 위해 각각 격려금 300만원과 배철수의 아내, 최유라를 위해 핸드백을 선물했다.

헌정식 진행은 박혜진 MBC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양희은, 이문세, 김흥국, 홍은희, 김기덕, 이종환 등 MBC 라디오 진행자들과 스태프가 참석해 축하를 했다. MBC 라디오와 인연이 깊은 정선희, 김영철, 김제동도 참석했다.

최유라와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함께 진행하는 조영남이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성시경은 `키싱 어 풀`(Kissing a fool)로 축가를 불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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