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구독자 잃은 박막례 할머니…손녀 결국 고개 숙였다

  • 등록 2022-07-21 오전 10:19:43

    수정 2022-07-21 오전 10:19:4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기 유튜버 박막례(75)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 씨가 자신의 결혼발표 후 구독자 수가 급감하자 “개인적인 일로 이렇게 크게 소란이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유라 PD 인스타그램 캡처)
김씨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적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1일까지 136만 명을 기록했던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는 21일 기준 6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다. 이는 김씨가 과거 여성을 희화하거나 여자 아이돌을 성희롱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던 한 의류회사 대표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씨의 예비신랑인 A씨는 지난 2015년 옥모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제작한 시리즈에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주 구독 층이었던 2030 여성들은 실망감을 표현했고, 이는 구독 취소 사태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씨가 “그 시절에는 나름 그걸 위트라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예비신랑을 두둔하는 듯한 해명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결국 김씨는 이날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상처 드린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다”며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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