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의 황태자' 문세영 기수, 역대 15번째 영예 기수 등극

  • 등록 2021-12-26 오후 4:37:42

    수정 2021-12-26 오후 9:43:52

통산 15번째 영예 기수에 공식 등극한 ‘경마계의 황태자’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마계의 황태자’ 문세영(41) 기수가 한국마사회 선정 통산 15번째 영예 기수에 공식 등극했다.

한국마사회는 25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실에서 문세영 기수의 영예 기수 시상식을 개최했다.

문세영 기수는 당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고객경마가 시행되던 지난해 6월 역대 15번째 영예 기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경마팬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고 싶다는 문세영 기수의 뜻에 따라 고객 입장이 가능해진 올해 말에 행사를 열게 됐다.

문세영 기수는 한국 경마 기수 가운데 절대 강자로 꼽힌다. 2001년 데뷔 후 통산 8221경주에 나와 현재까지 유일한 20%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우수 기수에 7회 이름을 올렸고 2019년 코리아컵 포함 총 36번의 대상 경주 우승을 달성했다.

데뷔 20년차인 올해도 문세영 기수는 대통령배를 포함해 세 차례나 대상 경주 우승을 이뤘다. 최근 1년간 승률이 32.8%에 이른다.

영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기수의 경우 1차로 15년 경력과 통산 800승 조건을 채워야 한다. 또한 조교사, 동료 기수, 심판, 고객에 의해 이뤄지는 책임감, 협동심, 페어플레이, 기승 충실도 등 품성에 대한 다면적 2, 3차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1999년 박태종 기수가 최초로 영예 기수가 된 이래 이번 문세영 기수까지 단 15명만이 영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문세영 기수는 “팬 여러분과 조교사, 마주 등 모든 이들 덕분에 빛이 나는 이 자리에 선 것 같다”며 “기수로서 마지막 영광인 영예 기수에 올랐는데 더 큰 목표를 위해 욕심내기보다는 꾸준히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성실하고 차분히 말을 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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