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H사건'들은 봉태규, 녹화 중단…"끊어 가면 안 될까요?"

  • 등록 2021-04-23 오전 9:32:24

    수정 2021-04-23 오전 9:32: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YH사건 여성 노동자 강경진압 현장 사진에 봉태규가 녹화를 중단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에서는 ‘101호 작전 희장갑의 습격’ 편이 그려졌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
YH사건은 지난 1979년 YH무역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인 사건이다. 당시 신민당 총재, 야당대표 김영상과 국회의원들, 기자들도 여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함께 신민당사를 지켰지만 중앙정보부는 경찰 1200명을 보내 강경 진압에 나섰다.

경찰들은 김영삼과 국회의원들, 기자들도 힘으로 끌어내며 반항하며 곤봉을 휘둘렀고 힘없는 여공들은 짓밟히다가 손발이 들려 끌려나왔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전경은 훗낫 “여공들의 머리채를 잡거나 젓가슴을 부여잡거나 했다”고 증언했다.

여공들은 국민들에게 파급을 줄 수 있는 대학생 시위와는 달리 닥치는 대로 진압해도 좋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특히 사진 속에는 옷이 벗겨진 채 손발이 들려 끌려나가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봉태규는 “녹화 잠깐 끊었다가 가면 안 되냐”며 녹화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거에 대해 크게 묻는 일도 없었잖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는데. 그런 게 너무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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