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 스크린 흥행결산③]韓 공포영화, 관객 외면에 떨었다

  • 등록 2009-09-02 오전 8:52:19

    수정 2009-09-02 오전 8:55:43

▲ 영화 '불신지옥' 중 한 장면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한국 공포영화는 '여고괴담5:동반자살'을 시작으로 '불신지옥','요가학원' 등 총 3편이었다.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 한 편이 개봉했던 것에 비하면 한층 다양한 공포영화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렸던 셈이다.

그러나 올 여름 개봉한 한국 공포영화 3편의 흥행성적의 합계가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 한 편이 올린 160만 관객보다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 개봉한 공포영화 중에서 가장 흥행성적이 높았던 작품은 지난 6월18일 개봉한 '여고괴담5:동반자살'이었다.

'여고괴담5'는 한국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여고괴담'의 5번째 영화이자 10주년 기념작, 그리고 1000대1이 넘는 오디션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여고괴담5'은 '거북이 달린다'와 '트랜스포머2'등의 흥행에 밀려 65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8월 12일 개봉한 '불신지옥' 또한 한국 호러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호평을 받았지만 개봉3주차까지 24만명의 관객만이 영화를 선택했다.

유진,박한별,차수연 등 7명의 여배우가 출연한 '요가학원' 또한 '여고괴담'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인 '여고괴담3'의 윤재현 감독이 만들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8월20일 개봉 후 26만명의 관객만이 '요가학원'의 표를 끊었다.

한국 영화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나온 한국 공포영화들이 전반적으로 무서운 느낌을 주지 않았다"며 "특히 청소년 관객들을 흡입할 만한 공포영화가 나오지 못한 점이 올해 한국 공포영화 부진의 원인인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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