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존 스톤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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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맨시티전 무승부로 아스널이 1위로 올라섰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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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승 향방이 걸렸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며 아스널이 웃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맨시티와 1-1로 비겼다.
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이어간 리버풀(승점 64, +39)은 골득실에서 아스널(승점 64, +46)에 뒤진 2위에 자리했다. 맨시티(승점 63)는 13경기 무패(10승 3무)와 함께 3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유기적인 패스로 맨시티 수비진을 빠져나왔다. 이어 다르윈 누녜스가 내준 공을 루이스 디아스가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약속된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골대 앞으로 낮고 빠른 킥을 보냈다. 네이선 아케가 공간을 열어준 사이로 존 스톤스가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엘링 홀란이 역습에 나섰다. 홀란이 버질 판데이크와 경합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40분엔 리버풀 루이스 디아스, 4분 뒤엔 맨시티 카일 워커가 한 차례씩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받았다.
| 리버풀 맥 앨리스터가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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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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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함께 균형을 맞췄다. 골키퍼를 향한 아케의 패스가 짧았고 누녜스가 알아차렸다. 누녜스가 공을 빼내는 사이 골키퍼 에데르송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성공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더 뜨거워졌다. 후반 12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의 날카로운 패스가 디아스와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루이스의 슈팅이 빗나가며 역전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25분 누녜스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27분 맨시티의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냈다. 이 공이 쇄도하던 포든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후반 43분 제레미 도쿠의 왼발 슈팅도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코디 학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하비 엘리엇이 골망을 갈랐으나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양 팀 모두 앞서가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위였던 리버풀과 2위였던 맨시티가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3위였던 아스널이 1위로 올라섰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 1점 안에 모이면서 우승 경쟁이 더 뜨거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