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 세계 최고 美리그 진출 확정...시애틀 레인과 계약

  • 등록 2024-01-25 오전 9:58:58

    수정 2024-01-25 오전 10:02:07

미국여자프로축구 시애틀 레인과 계약한 지소연. 사진=시애틀 레인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33·수원FC 위민)이 세계 최대 무대로 평가받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에 진출한다.

NWSL 소속 시애틀 레인FC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FC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다”며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의 계약은 2025년까지 2년간이다. 구단은 “이번 계약이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로라 하비 감독은 지소연을 ‘검증된 승리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소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라운드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레슬리 갈리모어 구단 단장은 “지소연 같은 경력과 능력을 갖춘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며 “그가 가진 개인 능력과 베테랑으로서 리더십 등은 팀에 엄청난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밝혔다.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는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뒤 2014년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첼시 레이디스 소속으로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을 경험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앞두고 2022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소연은 지난 시즌 WK리그 미드필더상을 받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소연은 여전히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선수로 활약 중이다.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이다..

지소연은 이번 이적으로 지소연은 유럽 여자축구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미국 무대를 모두 누빈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총 14개 팀이 경쟁하는 NWSL는 12개 팀이 경쟁하는 WSL과 함께 여자축구 세계 최상위 리그로 평가받는다. 리그 운영이 가장 활성화된는 것은 물론 팀도 가장 많다. 지소연이 유니폼을 입게 되는 시애틀은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8무 5패를 기록했다.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우승은 아깝게 놓쳤다..

지소연은 미국 무대에서 한국 여자축구 미래로 꼽히는 대표팀 동료 케이시 유진 페어와 적으로 만나게 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둔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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