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반 교체 출장...맨유는 가뿐하게 8강행

  • 등록 2009-03-12 오전 9:49:24

    수정 2009-03-12 오전 10:02:42

▲ 박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인터 밀란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교체 출장해 약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을 2-0으로 제압했다.

주세페 메아자에서 0-0으로 비긴 맨유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인터 밀란은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3년 연속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맨유의 머리가 빛난 경기였다. 맨유는 시작한지 3분 만에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 결승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언 긱스가 올려준 공을 비디치가 달려들며 헤딩슛, 인터 밀란의 골문을 열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웨인 루니가 트래핑한 공을 바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15분에는 긱스의 패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시 발리슛으로 이었다. 20분에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달려들며 또 다시 슈팅을 기록했다.

인터 밀란도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8분 마이콘의 크로스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방아를 찧듯 헤딩슛까지 시도했으나 공을 골대를 맞고 말았다. 전반 36분에는 스탄코비치가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존 오셔가 전반 37분 인터 밀란의 GK 훌리오 세자르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정직한 슛으로 무산시켰고, 전반 39분 바로텔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의 오른쪽을 뚫어내며 왼편 포스트로 강력한 슛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패트릭 비에이라를 빼고 설리 문타리를 투입한 인터 밀란은 바로텔리가 맨유의 옆에서 그물망을 때리는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4분 맨유가 호날두의 골로 승세를 굳혀버렸다. 루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무인지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인터 밀란의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후반 13분 스탄코비치 대신 아드리아누를, 후반 24분 바로텔리 대신 루이스 피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4분 아드리아누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캄비아소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면서 왼발 발리 슛을 때렸지만 공이 다시 골 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맨유도 후반 14분 베르바토프가 1:1 찬스에서 세자르의 선방에 막히고 후반 15분, 20분 호날두와 루니가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3번째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인터 밀란은 이에 맞서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가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의욕이 앞선 듯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인터 밀란은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맨유에게 8강 진출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후반 38분 투입됐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마이콘의 크로스를 막아내는 등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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