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는 현지 언론사를 통해 “‘더 마블스’의 박스오피스가 줄었다. (해당 작품과 관련한)해외·글로벌 수익 보도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들은 ‘더 마블스’가 MCU 시리즈 역사상 공식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더 마블스’는 지난달 10일 북미 개봉 이후 현지에서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1040억 원), 글로벌 수익 1억 9700만 달러(한화 약 2561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 마블스’는 개봉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이 마블 시리즈 중 최악을 기록했다. 개봉 주말 벌어들인 수익이 4700만 달러(한화 약 611억 원)로, 앞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MCU 작품으로 알려진 ‘인크레더블 헐크’(2018)가 기록한 5500만 달러(한화 약 715억 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도 처참하다. 지난 11월 8일 개봉 후 지난 4일 최근까지 관객 수가 68만 4000명을 기록했다. 개봉 한 달 가까이 100만 명도 채 모으지 못한 것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강력한 마케팅 요소였던 박서준의 출연 소식마저 무색해진 것. 앞서 개봉했던 전편 ‘캡틴 마블’(2019)이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서 호불호 논란에 직면했음에도 국내에서만 580만 명을 모으며 흥행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온도차다.
내년 7월에 선보일 ‘데드풀3’가 현재로선 마블의 유일한 희망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무너진 명성을 마블이 내년엔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