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시속’ 안효섭 “로운과 로맨스♥, 몰입했다는 사실에 짜증” [인터뷰]②

  • 등록 2023-10-01 오전 10:07:27

    수정 2023-10-01 오전 10:07:27

안효섭(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하는 순간 만큼은 서로 너무 몰입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컷이 끝나면 몰입했다는 사실에 짜증도 났죠.(웃음)”

배우 안효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 공개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로운과의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너시속’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 연준(안효섭 분)과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극중 안효섭은 1년 전 죽은 준희의 남자친구 연준과 그와 같은 얼굴을 한 1998년의 고등학생 시헌까지 1인 2역을 연기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안효섭(사진=넷플릭스)
이날 안효섭은 “작년 1년간 찍었다. 작업물이 1년 후 나오는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했다. 무조건 기대는 됐다. ‘내가 이걸 어떻게 찍었었지?’ 하는 마음이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것 같다”며 공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에 걸려있는 제 사진을 보면서 기분이 색달랐다.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새록새록 추억도 생각나고 감독님, (전)여빈 누나, (강)훈이 형이랑 했던 얘기들이나 신들이 디테일하게 생각나기도 했다. 아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 안효섭은 1인 2역을 연기했지만 엉켜있는 시공간이라는 설정 때문에 1인 6역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는 “힘들었다. 상황상 순서대로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상상을 굉장히 많이 했어야 했다. 생각의 끈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항상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시간대만 왔다 갔다 할 뿐이지 하나의 감정선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연준의 삶, 시헌의 삶만 생각했던 것 같다. 헷갈리는 게 있으면 감독님과 상의하고 배우분들과 얘기하면서 서로 도우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안효섭(사진=넷플릭스)
연준 본체를 연기하면서는 로운과 동성애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로맨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하자 안효섭은 “(그런 반응이 있는지) 몰랐다. 별로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로운의 출연을 먼저 제안했다며 “로운이는 원래 친한 친구다. 제가 항상 ‘언제 한번 작품 같이 하자’고 했다. 마침 특별출연이 필요한 상황에서 (로운) 생각이 나서 제작진분들께 먼저 말을 했다. 제작진분들도 너무 좋다고 하셔서 정중히 부탁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어색했다. 현장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굉장히 어색하지만 색달랐다. 편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몇몇 신들이 좀 불편했다. 좀 힘들었다”면서 “서로 장난으로 화를 내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신기하게 롤이 돌아가고 연기하는 순간 만큼은 서로 너무 몰입해서 촬영했던 것 같다. 컷이 끝나면 몰입했다는 사실에 짜증도 났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로운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안효섭은 “어렸을 때 소속사가 같은 적이 있었다. 그때 알게 됐다. 꾸준히 로운이가 먼저 연락을 해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지금까지 온 것 같다. 힘들 때 만났던 친구라서 색다르고 남다른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안효섭은 “사랑의 많은 형태가 있지 않나. 친구로서의 사랑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연준이의 신들은 짧다.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를 좋아해야 하면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를 불러볼까?’라는 생각으로 물어봤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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