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은퇴하나?...피츠버그와 재계약 불투명

  • 등록 2012-02-12 오후 1:20:24

    수정 2012-02-12 오후 1:20:24

▲ 하인스 워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혼혈 프로미식축구(NFL) 스타인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NFL네트워크의 보도를 인용해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워드와 재계약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워드는 1998년부터 14년간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두 번이나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 통산 1000번째 리셉션(쿼터백의 패스를 받는 것)을 기록하기도 했다.

NFL 전체 역사상 통산 1000리셉션 이상 기록한 선수는 워드를 포함해 단 8명 밖에 없다. 그 가운데 두 번 이상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워드와 전설적인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 두 명 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워드는 급격한 노쇠화를 겪고 있다. 이미 주전 자리를 팀 후배에게 내준 체 백업 멤버로 짧은 시간 출전하고 있다. 한 시즌 1000야드 이상 기록했던 야드수도 올해 381야드로 급격히 줄었다.

지난 2년간 연봉 400만 달러를 받았던 워드는 계속 피츠버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나에 대한 루머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피츠버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워드와의 계약을 포기한다면 그는 다른 팀을 찾아보거나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성기가 지났고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안고 있는 워드가 다른 팀을 찾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워드는 앞으로의 선수인생에 대해 "내가 4~5년 동안 더 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워드는 지난 슈퍼볼 당시 프리게임쇼 해설자로 나와 남다른 입담과 뛰어난 분석력을 뽐내기도 했다. 작년에는 미국 유명 댄스경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스타'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연예인으로서의 끼도 보여주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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