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기덕 감독 3주기…코로나19 합병증→씁쓸히 떠난 거장

  • 등록 2023-12-11 오전 8:56:48

    수정 2023-12-11 오전 8:56:59

고 김기덕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김기덕 감독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타지인 라트비아 모처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부고는 당시 라트비아 현지 매체 델피가 고인이 이날 현지의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에 전해졌다.

고인은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감독에 입봉했다. 이후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나쁜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피에타’, ‘일대일’, 그물‘ 등 작품을 연출했다. 고인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국내 감독이기도 하다.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그해 ’빈집‘으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도 받았다. 2011년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고,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8년 영화계 미투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된 그는 국내 활동을 모두 중단했고, 해외에서 체류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코로나19로 갑자기 사망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한편 고인의 유작인 ’콜 오브 갓‘은 지난해 열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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