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감독 데이빗 레이치)이 ‘범죄도시4’와 ‘쿵푸팬더4’ 인기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들의 공세 속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스턴트맨’은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된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의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 풀코스 작품이다. 짜릿한 액션 시퀀스와 스케일로 IMAX부터 4DX, 돌비시네마, 스크린X, 울트라4DX 등 특별관 상영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데드풀2’,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 액션과 B급 코미디를 결합한 타고난 연출로 화제를 모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스타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건 화끈한 스턴트맨 액션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 본인이 스턴트맨 출신인 만큼, 스턴트맨들의 일상과 긴박한 액션 시퀀스를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호평이다. 이 영화 자체가 데이빗 레이치 감독 본인의 스턴트맨 경험을 상당 부분 녹여냈다고.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이 작품은 스턴트 퍼포머들을 위한 영화이며, 엄청난 스턴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자동차 전복 액션 시퀀스가 이 영화의 백미이자 압권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턴트 크루가 모여 완벽한 팀워크로 탄생시킨 이 장면은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경신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복 촬영에서 무려 8바퀴 반을 회전하는 세계 기록을 세운 것. 이는 2006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의 스턴트맨 아담 킬러가 보유한 7번의 회전 횟수를 뛰어넘은, 무려 18년 만의 신기록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육탄전과 총격전, 자동차 추격, 공낙하 등 다채로운 스턴트 액션 시퀀스들이 러닝타임 126분을 빈틈없이 알차게 채운다.
전작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던 에밀리 블런트의 색다른 연기 변신도 엿볼 수 있다. 라이언 고슬링과 첫 호흡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환장의 X커플 케미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실연의 상처를 뒤로 한 채 본업에 매진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X연인을 향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어설픈 모습 등이 공감과 친근감을 유발한다.
영화 하나에 모든 장르를 경험하고 싶다면? 생각없이 내내 웃고 싶다면? 후회없이 즐길 수 있는 탁월한 팝콘 무비다.